<건축>의 굿즈로 담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드베드북스니까, 앞으로 책의 굿즈는 대부분 침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하자. 그렇게 결심을 하고 담요를 만들었다. 여름 담요이고, 책의 한 페이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책을 덮고 자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만들었는데 정말로 좋았다. 이걸 자랑해야 해. 이걸 홍보해야 해. 침대가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해. 하지만 우리(승일 하늬) 집에서 찍을 수는 없을 것 같아. 상희 언니(북 디자이너) 집에서 찍는 것도 좀 그렇고. 침대가 있는 스튜디오가 있을까? 근데 우리는 핸드폰으로밖에 사진을 찍을 수 없는데. 스튜디오를 빌리는 건 좀 오버 아닐까?
그래서 담요 사진을 찍으러 이케아 쇼룸에 갔다. 막상 도착하니 사진을 찍는 게 두려웠다. 우리가 잘 찍을 수 있을까? 여기서 제품 사진을 찍다가 혼날 수도 있을 것 같고. 나는 혼나는 게 정말 무서운데.
그래서 일단 이케아를 장악하기로 했다. 나는 이케아의 귀신이 되기로 했다. |